요즘에는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의 MTS로 너무 쉽게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보니 생소한 용어 때문에 적지 않은 손실을 보는 주린이가 종종 있는데요. 주식을 거래할 때 가장 자주 접하게 되는 용어인 예수금, 증거금, 미수 거래의 개념을 알려 드립니다.
예수금이란?
예수금은 증권 계좌에 입금되어 있는 현금을 말합니다. 주식 거래를 하려면 증권 계좌를 개설해야 하는데요. 증권 계좌에 현금을 입금하면 이 예수금을 이용해서 주식을 매수할 수 있습니다.
주린이가 처음으로 주식 거래를 하면 헷갈리는 것이 있는데요. 주식을 매수해도 예수금이 줄어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분명 예수금을 이용해서 주식을 사는 거라고 했는데 예수금이 줄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해답은 거래 방식에 있습니다. 주식은 거래가 체결됐다 해서 바로 결제가 이뤄지지 않는데요. 거래가 체결되면 한국예탁결제원이 돈을 맡아 놓고 있다가 주식 소유권이 매도자에게서 매수자에게로 완전히 이전된 후에 매도자의 증권 계좌로 입금해주기 때문입니다.
D+1, D+2와 출금 가능 금액
우리나라에서 주식을 거래하면 매수자의 예수금이 매도자의 증권 계좌로 입금되기까지 영업일을 기준으로 2일이 걸립니다. 그래서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증권사의 MTS로 주식을 매수한 뒤 예수금 내역을 보면 예수금과 함께 하루 뒤, 이틀 뒤의 예수금을 D+1, D+2로 표시해 줍니다.
주식 매수 후 줄지 않았다고 해서 예수금을 출금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예수금과 달리 출금 가능 금액은 주식 매수 직수 해당 금액만큼 줄어드는데요. 예수금이 아무리 많더라도 출금 가능 금액에 표시되는 금액까지만 출금할 수 있습니다.
매도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요. 주식을 매도하면 예수금은 매도 금액만큼 늘어나지만 실제로 대금이 입금될 때까지 매도한 금액을 출금할 수 없습니다. 거래 체결 후 2 영업일이 지나 출금 가능 금액이 늘어나야 매도 대금을 출금할 수 있습니다.
증거금이란?
증거금은 주식을 매수할 때 필요한 금액을 말합니다. 주식을 사려면 예수금이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요. 예수금이 부족한 경우는 예수금과 매수할 주식을 담보로 일종의 외상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만 원짜리 삼성증권 주식을 사고 싶은데 예수금이 4만 원밖에 없을 때 증거금을 이용해서 살 수 있습니다. 증거금 비율은 증권사의 MTS에서 직접 설정할 수 있는데요. 보통 40%로 기본 설정되어 있습니다.
미수거래란?
미수거래란 증거금을 이용해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말합니다. 매수 당일에는 증거금을 이용해서 거래하고 다음 날에 나머지 금액을 예수금 계좌에 입금하면 되는데요. 실제로 결제가 일어나는 것은 거래 체결일로부터 이틀 후(D+2)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10만 원짜리 키움증권 주식이 있다면 증거금 비율이 40%인 경우 4만 원에 살 수 있습니다. 이때 6만 원의 미수금이 발생하는데요. 이틀 뒤 매수 예수금이 출금되기 전에 미수금을 입금하면 이상 없이 거래가 됩니다.
반대매매란?
문제는 기한 내에 미수금을 입금하지 못할 때입니다. 미수금이 입금되지 않은 상태에서 결제가 일어나면 예수금이 마이너스가 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매수한 주식을 증권사가 반대매매해서 미수금을 회수해 갑니다. 반대매매란 고객의 주식을 증권사가 강제로 하한가에 매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주가가 급락할 경우 매수한 주식을 모두 반대매매해도 미수금이 회수되지 않을 수 있는데요. 이 경우에는 갚지 못한 미수금과 함께 고금리의 연체 이자까지 갚아야 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주식 거래 전에 증거금 비율을 100%로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종종 미수거래와 신용거래를 헷갈리는 분이 있는데요. 신용으로 돈을 빌린다는 점은 동일하나 미수거래는 일종의 외상과 같은 개념이고 신용거래는 대출 이자와 상환 기간이 있는 담보 대출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지금까지 주식 거래 전에 미리 알아둬야 할 예수금, 증거금, 미수 거래의 개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예수금이 없는 경우 증거금을 이용해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데요. 미수금을 갚지 못하면 큰 손실을 볼 수 있으므로 미수 거래할 때는 주의해야 합니다.